언론기사[경찰선교회 신문 1월호 컬럼] - 자신을 초월하는 봉사의 힘

관리자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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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에 가장 이름을 날린 신화학자 중에 조지프 캠벨이 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꿈은 개인 의 신화이고, 신화는 집단의 꿈이다”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에서 내가 꿈꾸는 세 계, 내가 원하고 바라고 욕망하는 세계가 개인이 품고 있는‘자기 신화’와 연결되 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신화를 가지고 살아갑니다.“인생이란 도전이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야”라는 신화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인생이란 신이 없는 허무한 것이야! 아무리 노력해도 다 부질없는 것이야. 그냥 살다가 사라지자!”라는 신화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사는 신화는“인생은 하나님께 달려 있 어. 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야! 감사하며 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 안에는 제각각 자신 안에 만들어진 신화가 있고, 그 신화를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개인이 가진 각자의 신화들은 사실 그 사람의 내 면에 깃들어 있는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핵심감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의 감정은 복합적인 것 같지만 사실 그 감정들 중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핵심 감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핵심감정이 한 사람안에 지배력을 갖추면, 그 사람은 일생 동안 이 감정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내면에 자리잡은 이 핵심감정 은 자기 안에서‘신념’이나‘신화’를 만들어 냅니다.

 사울왕을 보면 그가 스스로 만들어낸 신화와 그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핵심감 정이 보입니다. 사울왕은 왕이 없던 사사  시대에“내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신화 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선지자인 사무엘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그 리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기념탑을 세웁니다. 그의 일생은 오직‘자신의 왕 됨’을 위협하는 다윗을 향한 시기심과 질투에 의한 추격전이 전부였습니다. 그는 점 점 더 이성을 잃어갔고,“내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자기 신화가 실현되지 않자, 점 점 더 미쳐 버렸습니다.

 사울이 가진“내가 왕이 되어야 한다”라는 자기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은 사울의‘ 핵심감정’입니다. 사울왕은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 었습니다. 그리고 그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가장 작은‘기스’의 가문이었습니다. 사 울왕이 일생동안 비교의식과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것은 자신이 가장 작은 지파의 가 장 비천한 가문 출신이라는 자기 열등감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 열등감이 자기 이름 을 드러내야 한다는 신화를 만들어냈고, 다윗이라는 더 큰 이름을 만나게 되자, 열등 감이 시기심과 만나 아주 흉칙한 분노의 사람이 되어 갔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믿음’이란 자기 안에 자리잡은 왜곡된 핵심감정을 치유하는 데 까지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예수의 영 향력보다 자기 안에 왜곡된 핵심감정에 의해 지배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간파해 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단순한‘관념’이나,‘생각’,‘견해’,‘가 치관’정도로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생각이나 견해, 관념 은‘감정’을 압도하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의‘생각’,‘사상’의 차원 에 머문다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핵심감정인 것입니다.

 치료라는 말과 치유라는 말을 현대인들은 잘 구분해서 쓰지 않지만, 의학적인 용 어로 보자면‘치료’와‘치유’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치료란 의사나 약을 통한 의료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수술을 하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치유란 그 의술 행위가 환자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약이나 수술이 효력을 발 휘하여 환자의 몸 안에 본래 있는 생명력으로 회복되는 것이 치유입니다.

 우리 안에 자리잡은 왜곡된 핵심감정의 치유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먼저 있어야 할 것은‘말씀’이라고 하는‘약’입니다. 복음의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가서‘권세’ 가 되는 것이 치료입니다. 그렇게 되면‘그 말씀의 권세’로 우리 안에 생명력이 회 복되는 치유가 이뤄집니다. 우리는 내 삶에 그려지고 있는‘신화’를 인식해야 합니 다. 내가 만들어내고 있는 삶의 신화들이 아름답지 못하다면, 내 안에 왜곡된 핵심 감정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을 직면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내 왜곡된 핵심 감정 안에‘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알약’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해야 합 니다. 우리의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수행 이나 노력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말씀의 힘’,‘말씀의 권세’에 달려 있습니다.

 의사는 건강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약을 투여하지 않습니다. 아프다고 하는 사람! 상처받았음을 알고 애통해하는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알고, 애통함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에게 의사이신 주님은 우리를 치유케 하는 말씀의 치료제를 투여해 주십니다.


[출처] 경찰선교회 신문 237호 이창우 장로 컬럼  http://policemission.kr/?p=19718&redirect_page_id=18516